'통합'·'개별공천'작업 동시에…한국당·새보수당, 투트랙 가동

입력 2020-01-31 15:59   수정 2020-02-01 01:29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통합 논의와는 별개로 각자 공천관리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 ‘완전한 통합’이 아니라 선거 연대와 같은 ‘느슨한 통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통합작업과 개별 공천작업을 ‘투 트랙’으로 하는 모양새다.

새보수당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단회의에서 독자 공관위를 꾸리는 내용을 담은 ‘공천 로드맵’을 발표했다. 새보수당은 2월 내로 공천 심사를 완료하고 3월 초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총선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이혜훈 새보수당 의원은 “21대 총선의 기본일정과 공관위 세부 일정 계획을 확정했다”며 “향후 원활한 총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보수당은 오는 5일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와 공천감시청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총선 준비 체제로 들어갈 계획이다. 공관위원장 임명과 후보 공모, 공천 심사 등을 2월 안에 완료하고, 경선 지역은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당내 경선을 거쳐 최종적으로 3월 9일엔 전체 후보 공천을 완료하기로 했다. 새보수당 관계자는 “통합에 모든 것을 올인할 수는 없다”며 “우리가 할 건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역시 이날 네 번째 공관위 회의를 열며 공천작업에 열중했다. 공관위는 컷오프 기준과 정치 신인에 대한 기본점수 부여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는 앞서 ‘현역 3분의 1’이라고 발표한 컷오프 비율과 관련해 전국 평균적으로는 이 수치를 맞추되, 권역별로는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권역별로 컷오프 비율을 다르게 하기로 공관위에서 의견을 모았다”며 “대구·경북(TK) 지역 같은 전통적 강세 지역은 컷오프 비율이 높을 개연성이 크다”고 밝혔다.

‘하나의 당으로 통합’ 작업이 더딘 모습을 보이자 한국당과 새보수당 모두 각자의 공천을 준비하며 여러 경우의 수를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소위 말하는 공천 ‘지분’에 대한 협상을 완료해 하나의 당이 되기에는 간극이 너무 커서 결국은 ‘선거 연대’에 그치지 않겠느냐”며 “여러 가능성을 두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8호 영입 인재’로 장애인 복지 전문가인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사진 오른쪽)을 영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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